박지성 “목표는 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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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복귀 후 목표는 골이다. 2~3경기 안에 골을 터뜨린다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8개월 만에 그라운드 복귀를 눈 앞에 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이 18일(한국시간) 맨U 홈페이지(www.manutd.com)를 통해 심정과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무릎은 괜찮다. 기분도 좋고 통증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1군 훈련에 참가했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3월 31일 블랙번전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쳐 시즌을 마감했고, 4월 28일 미국으로 건너가 무릎연골 재생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지루한 재활훈련을 해 왔다. 당초 내년 1월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23일 에버턴전에 출전시킬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박지성의 23일 출장 여부는 19일 맨U 2군과 올드햄 애슬레틱(3부리그 팀)과의 지역대회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박지성이 이 경기에서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다면 복귀전 선발출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평소와 달리 박지성이 공개적으로 골 욕심을 드러낸 것은 치열한 팀내 주전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포르투갈 출신 나니와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다퉈야 한다. 나니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칼링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12경기에 출전, 2골·4도움을 기록했다. 다른 포지션으로 옮긴다 해도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박지성은 의욕을 내비치면서도 특유의 신중함은 잃지 않았다. 박지성은 “8개월을 쉬었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 제 기량을 되찾을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랫동안 부상으로 빠져 절망도 했지만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스스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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