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뚫린 익산 ~ 장수 주행 30분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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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익산에서 장수까지 주행시간이 70분 대에서 30분 대로 절반 가량 짧아졌다.익산~장수를 잇는 고속도로가 지난 13일 개통되었기 때문이다.

 익산시 왕궁면 구덕리에서 완주·진안군을 지나 장수군 계남면 호덕리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왕복 4차로이며, 총 길이는 61㎞다. 2001년9월 첫 삽을 떴으며 공사비로 1조3000여억원이 들었다.

 나들목(IC·인터체인지)은 완주·소양·진안·장수 등 네 곳에 있다.

이 도로는 익산 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 장수 분기점에서 대전~통영 고속도로와 이어진다. 전주 분기점에서는 전주~광양 고속도로(118㎞, 2010년 완공 예정)와 연결된다.

 고속도로가 해발 300~400m의 산악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전체 노선의 40%가 터널(12개, 총 길이 10.4㎞)과 교량(65개, 총 길이 13㎞)으로 이뤄졌다.

 완주군 소양의 만덕교는 교각을 쌓고 상판을 옆으로 이어가는 FCM공법을 적용한 국내 다리 가운데 가장 높은 98m로, 길이가 1060m에 이른다. 터널 입구를 논개의 비녀·반지 등으로 형상화한 장수터널은 길이가 2700m나 된다.

 휴게소는 마이산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오는 진안군 진안읍 연장리에 설치했으며, 완주군에도 2010년께 만들 계획이다.

 강형식 한국도로공사 건설사업단장은 “하루 통행량을 3만여대로 잡을 때 한 해 933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 ‘교통 오지’로 불리던 전북 동부 내륙지방의 발전을 촉진하고,장기적으로는 포항까지 연결해 새로운 동서 관통 축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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