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김연아” 일본 언론도 극찬 외신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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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주요 외신들은 김연아의 연기를 극찬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AP통신은 ‘김연아가 성공적으로 챔피언 자리를 방어했다’면서 ‘트리플 루프에서 실수가 있었으나 이후 더블 악셀과 3회전 연속 점프 등 어려운 동작을 깔끔하게 연기했다. 특히 스핀과 스파이럴(한쪽 다리를 들고 활주하는 기술) 동작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우승했다’고 소개했다.

  외신들은 2위를 한 아사다 마오와의 라이벌 관계에 주목하면서 내년 3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경쟁 관계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다 마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라이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계속 좋은 연기를 펼쳐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의 도전을 막아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연아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덕분에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아이스 걸 김연아가 두 번째 그랑프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며 ‘아사다 마오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으나 실수를 극복한 김연아를 위협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과연 김연아’라며 연기력을 극찬했다. 스포츠닛폰은 ‘김연아가 연속 점프에서 실수를 했지만 발군의 표현력으로 쇼트프로그램에서 2007년 세계 최고점수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 역시 “나만의 연기에 집중했다”란 김연아의 코멘트를 전하며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고 무너지지 않은 정신력이 돋보였다고 극찬했다.

닛칸스포츠와 산케이스포츠는 “약간 긴장했는데 내 베스트에 가까운 점수가 나와 좋았다. 점프에서 한 차례 실수했지만 개의치 않고 연기를 마쳤다. 실수를 하면서 배우는 것이기에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는 김연아의 소감을 곁들였다.

 일본 언론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거듭하며 최하위로 처진 아사다 마오에 대해서는 ‘평정심을 잃고 연속 3회전 점프를 시도하다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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