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해체 라이프빌딩 石綿 대량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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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 崔 冽)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사무실3층 교육관에서 지난달 27일 거행된 여의도 라이프빌딩 폭파해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폭파당시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석면이 대량분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서울대 보건대학원 산업보건연구실과 공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폭파해체당시 채집한 다량의 섬유질 덩어리중 80%를 차지하고 있는 흰색부위에서 2~5%의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섬유질 덩어리중 20%를 차지하고 있는 노란색 부위에서는 유리섬유만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측은 이에따라『폭파해체 장소로부터 3백~4백m가량 석면가루가 날려 이 안에 있던 구경인파 7백여명과 주변상가 3동의 3백여명,도로건너 아파트주민등 1천2백여명이상이 석면분진에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환경연합은『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중 석면분진허용치가 미국보다 10배나 높은 입방㎝당 2개(2개/㏄)로 정해져 있을뿐 건축물 철거때 발생하는 석면사용 실태에 대한 분석이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이들은▲피해자전면조사 및 피해보상실시▲학교.병원등의건축물을 중심으로한 석면사용실태조사▲시공업자와 감독당국에 대한고발등을 촉구했다.
건축물의 내열재.단열재등에 많이 사용되는 석면은 흡입후 20년의 잠복기를 거쳐 치유가 불가능한 폐암.악성중피종등 치명적인질병을 유발하는 물질이다.미국에서는 지난 90년부터 96년까지3단계에 걸쳐 석면제품의 생산.수입.가공을 금 지하고있다.
〈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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