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부족-수입價 60%폭등 車.기계등 업계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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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의 공급부족 사태로 자동차.기계.주방용품.
전자등 관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은 미국등 전세계적인 공급부족 현상속에 국내 수요업체들의 경기호조로 일부 수요업체에서는 사재기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삼미특수강등 스테인리스 생산업체들은 주요 소재인 스테인리스 핫코일의 확보가 어려운데다 이 제품 소재의 일종인 니켈가격의 급등으로 심한 공급애로를 겪고 있다.
정진달(鄭鎭達)삼미특수강 영업부장은 『최근 거래처가 아닌 곳에서 제품을 달라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나 기존 거래처외엔 못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의 작년말 t당 국제가격(수입가)은 두께 2㎜ 기준 1천5백~1천6백달 러였으나 최근에는 2천3백~2천4백달러로 44~60%나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강관(鋼管)제조등 수요업체들은 수입제품보다 값이 t당 4만~12만원 싼 국내물량(t당 공장도가격 1백80만원선) 확보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또 삼미특수강.인천제철.대한전선.포항제철등의 대리점들은 평소공장도가격에 5~8%의 마진을 확보했지만 요즘에는 평균 15%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한편 공급업체들은 공급업체대로 소재 구입난에 원재료비 상승부담이 겹쳐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은 일본등으로부터 스테인리스 핫코일의 수입물량이 줄어들어 소재확보에 적신호가 울린 상태이며 삼미특수강.인천제철도 스테인리스 핫코일 확보 물량이 생산라인을 겨우 연말까지 가동할수 있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1t 생산에 80㎏이 소요되는 니켈도가격이 올 3.4분기 t당 7천7백달러에서 이달 들어 8천8백달러로 크게 올라 생산원가 부담이 늘어난 상태다.
스테인리스 철강제품의 올해 국내 예상수요는 45만t으로 작년의 37만8천t보다 19% 늘어날 전망이다.
〈宋明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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