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200점 … 김연아 ‘노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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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은반의 여제’를 가리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이 13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벨라 올림픽경기장에서 개막한다.

여자싱글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자 김연아(군포 수리고), 세계랭킹 1위 아사다 마오(일본) 등 그랑프리 1~6차 대회 상위 6명이 우승을 다툰다. 지난달 25일 그랑프리 5차 대회(러시아컵) 우승 후 캐나다 토론토에서 휴식과 훈련을 해 온 김연아는 11일 토리노에 입성했다. 쇼트프로그램은 15일 새벽(한국시간), 프리스케이팅은 16일 새벽 각각 열린다.

세계랭킹은 아사다(1위·랭킹포인트 3611점)가 김연아(2위·3493점)보다 위에 있지만, 이번 시즌 둘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비교하면 김연아가 한참 앞선다. 김연아가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아사다가 4위 이하로 밀릴 경우 김연아가 아사다를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하게 된다.

◆200점=여자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200점은 꿈의 점수다. 역대 최고 점수는 아사다가 지난 시즌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기록한 199.52점이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각각에서는 역대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쇼트프로그램은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71.95점, 프리스케이팅은 5차 대회에서 받은 133.70점이다. 두 점수를 합치면 205.65점으로 200점이 넘는다. 그러나 한 대회에서 둘 다 최고 점수를 받기는 매우 힘들다. 김연아의 합계 최고 기록은 197.20점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문제로 지적됐던 스텝 연기의 완성도를 높인 만큼 점프에서 잔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200점도 불가능한 점수는 아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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