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택시’ 몬 F1 황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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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에서 7차례나 종합 우승을 한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38·독일·사진)가 ‘총알 택시’ 기사로 변신했다.

 AFP 통신은 12일(한국시간) “슈마허가 독일에서 비공식적으로 가장 빠른 택시 기사가 됐다”고 전하며 “슈마허가 9일 독일 남부 코버그에서 약 30㎞ 떨어진 게휼츠까지 새 애완견을 데리러 갔다가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 시간에 맞추기 위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슈마허는 부인과 두 아이, 택시 기사를 승객 자리에 앉히고, F1 챔피언의 솜씨를 과시했다. 택시 기사 툰케르 일마즈는 “뒷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슈마허의 운전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코너에서도 거의 전속력을 냈다”며 혀를 내둘렀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도 인터넷판에 “택시기사 슈마허의 최고 속도는 시속 163㎞였다”고 전했다.

 슈마허는 자신이 운전을 하고도 택시 요금 60유로(약 8만1000원)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팁 100유로를 택시 기사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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