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공군 사이에 핫라인(직통 전화)이 내년에 설치된다고 국방부가 12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과 러시아가 오늘(12일) 국방부 청사에서 제15차 한.러 국방정책실무회의를 열고 양국 공군 사이의 핫라인이 군사적 신뢰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며 "내년 중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러 공군 간 핫라인이 구축되면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데다 국적 불명의 항공기가 한반도 인근으로 접근할 때 양국 군이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게 된다.
한.러 공군 간 핫라인에 앞서 다음주 후반께는 한국과 중국 군 사이에 핫라인이 개통된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한.중 군 당국 간 핫라인을 다음주 후반께 개통하는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며 "실무작업이 끝나면 20일께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군사 핫라인은 대구의 제2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중국 산둥(山東)반도의 지난(濟南)군구 방공센터, 해군 2함대사령부 지휘통제실, 칭다오(靑島)의 중국 군 북해함대사령부 작전처 사이에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