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 큰폭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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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식시장의 조정국면을 반영,고객예탁금이 크게 줄어들었다.
2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26일 현재 투자자들이 직접 주식매매를 위해 32개 증권사에 맡겨둔 고객예탁금은 모두 3조2천4백13억원으로 지난 11일 이후 보름새 4천6백32억원이나 감소했다.
고객예탁금은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8일 대량거래와 함께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후 정확히 이틀의 시차를 둔 10일(8일 거래주식의 결제일)을 피크로 감소세로 돌아서 주가의 후행지표임을 다시금 입증해주고 있다.
최근 예탁금의 감소는 일반투자자들의 증시이탈 보다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주식 純매도 때문으로 풀이된다.기관과 외국인들은 매일 주식거래가 끝나면 자금을 증권사에 예탁금으로 남겨두지 않고즉시 인출하는데 최근 보름새 이들이 순매도한 주 식물량은 모두5천1백78억원으로 예탁금 감소액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한편 예탁금의 감소와는 대조적으로 일반인들의 주식 간접투자자금인 투신사 주식형수익증권 잔고는 증가세를 거듭,11일 이후로도 다시 7천8백79억원이 늘어 예탁금 감소액을 3천2백47억원 능가했다.
〈金光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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