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참가자 인터뷰-고아원방문 삼성증권 吳淳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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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아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저희들도 피로가 싹 가시네요.따뜻한 가정의 울타리가 그리운 아이들이다보니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좋아할 수 없어요.』 10명의 동료 여직원과 함께 26일 오후 서울마포구상암동 삼동소년촌 고아원을 방문,겨울김장을 함께 담가주고 만남의 시간을 가진 삼성증권 여직원회 「우리네」회장 오순희(吳淳姬.24)씨는『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물론 나 자신도 훈훈 한 감동을 느꼈다』고 자원봉사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삼성증권 여직원들이 방문,봉사활동을 펼친 삼동소년촌은 유아에서부터 18세까지의 남자 고아 50명이 생활하는 곳.
부모를 잃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삼성증권 여직원회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때는 엄마도 되고 누나도 되었다.
『처음 아이들을 만난 지난해 가을에는 서로 어색해했는데 이제는 혈육보다 더 진한 정이 생겼습니다.지난 추석에 아이들을 만난뒤 그동안 못봐 그리웠는데 마침 中央日報에서 자원봉사 축제를연다고 해 다시 한번 아이들을 찾았습니다.』 吳씨는 아이들을 위해 맛있게 김장을 담그고 함께 모여 노래와 게임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 뒤 아이들과 자매결연해 든든한 남동생을 셋이나얻었다. 『단지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베풀기만 하는 봉사는 적절치 않습니다.아이들이 혼자 힘으로 역경을 이겨내고 훌륭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고 지도하는 것이 진정한 자원봉사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할뿐 한번에 그치는 봉사보다는 소박하지만 꾸준히 이어지는 봉사,무조건 베푸는 봉사보다는 용기를 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봉사가 진정한 봉사활동이라는게 吳씨의 생각이다.
〈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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