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과반수 이상 지지받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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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0일 "19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동서를 가로질러 과반수 이상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10시 KBS에서 방영될 예정인 선거방송연설에 앞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이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국민이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어주셔야 하고 그래야 강력한 국민통합을 기반으로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리더는 장보고 같은 글로벌 리더"라면서 "1000년 전 신라의 장보고는 나라의 힘이 해상을 장악하는 데서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해상 무역을 통해 돈을 벌면서도 청해진을 구축해 안보를 튼튼히 했다"며 장보고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대한민국이 어렵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리더십의 문제"라며 "경제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국민들이 활력에 넘치는 나라는 모두 리더십이 펄펄 살아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핀란드, 싱가포르, 중국, 독일 등을 언급하며 "지금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나라의 지도자들이 갖는 공통점은 모두가 경제 발전과 기업하기 좋은 시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모두가 관념적인 이념에 매달리지 않고 실용적인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이제 대한민국에도 세계의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하고, 역동적인 신발전을 이룰 수 있는 리더십이 발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대표적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결코 일방적으로 대책 없이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확신이 있지만 그래도 국민들과 반대자들을 설득하고 세계적인 운하 전문가, 환경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변별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혼란만 가져다 준 수능등급제는 바꿔야 한다"면서 "대학 입시를 단계적으로 자율화하고 학생 선발 기준을 다양화하는 쪽으로 가야만 이런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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