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논술문 쓰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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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고사에 대비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서론-본론-결론의 순서로 개요를 작성한다. 문제에 특별한 요구사항이 제시되어 있지 않을 경우에는 서론-본론-결론의 순서로 개요를 작성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여러 가지 조건이 주어져 있거나 논제구성 순서가 제시된 경우에는 문제의 요구 순서에 따라서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논술문의 작성은 문제의 요구사항을 파악하는데서 시작된다. 대학에서 문제 내에 밝힌 요구사항이 곧 논술작성을 위한 개요가 될 수 있다.
요구사항을 무시한 채 서론-본론-결론으로 답안을 작성하면 문제의 요구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감점을 당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요구사항에 맞춰서 답안을 작성하기
1) 제시문 요지정리 또는 요약하기= 최근 논술문제는 단순히 본인의 의견개진을 요구하기 보다는 특정 제시문의 요지를 정리하거나 요약할 것을 요구한다.
이 경우에는 답안 작성시 본인의 의견은 배제해야 한다.
요지를 밝히라고 했다면 요지만 밝히면 된다. 또 제시문의 중요부분을 그대로 발췌해서는 안 된다.

2) 논제에 입각한 논리적 서술= 논리적 글쓰기는 논술의 기본이다. 논술작성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글쓴이의 주장을 분명하게 나타내고 그 주장의 정당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보통 논술을 작성할 때는 대주제와 그를 뒷받침하는 소주제를 중심으로 하는 몇 개의 문단을 구성하게 된다.
또 각 문단은 소주제가 들어 있는 중심 문장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부분, 즉 명제와 논거로 이루어진다.
자신의 논지전개가 대학에서 제시하고 있는 중심논제에 입각해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논제를 벗어나게 될 경우 논리비약이 생길 수 있다. 타당하고 충분한 근거제시와 더불어 제시된 주장과 논거·논거간 조직이 인과적으로 돼 있어야 한다.

글의 접속어와 지시어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접속어와 지시어는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 사이에 긴밀성을 부여하고 통합성을 높여주는 연결어다.
접속어는 앞뒤 내용 간 관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지시어는 글 속의 내용을 대신 받아서 글을 간결하게 한다. 이 때 특별히 요구사항에 언급이 없다면 ‘제시문(가), 또는 (나)에서는’이라는 표현을 해도 무방하다. 물론 제시문의 순서대로 언급할 필요는 없다.

3) 독창적 사유의 표현= 논술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글쓰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창의성이 변별력을 가린다.
글 속에서 현실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통찰력을 부각시켜 표현해야 한다. 상식과 편견을 버리고, 제시문에 언급된 표현을 그대로 쓰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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