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무역자유화 선진국 2010년 개도국 2020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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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자카르타=金斗宇특파원]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빌 클린턴 美대통령,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일본총리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8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亞太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5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부근 보고르에서 열려 APEC회원국간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의 설정 등을 포함한「보고르선언」을 채택한다.
〈관계기사 3,4,5面〉 이날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보고르선언은 APEC 무역자유화의 목표연도를 美.日.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선진국의 경우 2010년,한국을 비롯한 신흥공업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경우 2020년으로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의 경우 2010년 이내에 선진국간 개별협상을 통해 무역자유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낮12시)부터 진행된 정상회의에서 첫 발제연설자로 나선 金대통령은 亞太지역의 지속적인 번영과 성장을 위해 역내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같은 내용의 보고르선언을 채택할 것을 제 안했다.
金대통령은 역내 무역자유화를 통해 APEC를 실질적인 경제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강조하고 중.장기적으로 APEC를 역내권과 역외권,선진국과 후진국의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새로운 협력모델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또▲APEC내 인력 공동개발을 위해 회원국들의 경비염출로 교육센터(Study Center)를 설립하고▲亞太지역초고속 정보통신 기반구조(APII)건설 등을 위해 외무.통상장관회의 외에 통신분야 장관회의를 신설,정례화하며 ▲역내 국민들간 관광과 통행의 자유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각국 정상들은 이날 오전 각각 5분씩 연설한 뒤 오후 회의에서 자유토론을 가졌으며 APEC 각료회의에서 채택된 회원국간 투자자유화및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완화 등을 내용으로 한 12가지의 투자준칙을 추인한다.회의가 끝난뒤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보고르 선언을 포함한 합의내용을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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