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머지않아 家電品化-獨 디 벨트紙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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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컴퓨터가 가정용 가전제품으로 인식될 날이 멀지않은 것 같다.
근착 독일 디 벨트지는 2000년까지 전세계 컴퓨터생산의 50%이상이 업무용이 아닌 가정용으로 팔려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의 경우 97년이면 이미 그 수준에 도달할 것 같다고 美인텔사의 한 마케팅 관계자는 밝혔다.
이미 독일가정에는 3백만대의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되어 있는 실정이다.가계부및 문서작성.학교숙제해결.게임등 컴퓨터가 가정에서 쓰이는 범위는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또한 PC 통신의 발전추세에 따라 가정에서의 주요 여가활용 수 단으로 컴퓨터는 부동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현상과 관련,美마이크로소프트사의 한 간부는 『컴퓨터를 일반 가전제품과 비슷하게 여길 날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美인텔사의 최근 조사결과는 기업체의 PC가 3~4년마다새기종으로 교체되는 반면,일반가정의 PC애호가들은 평균 1~2년마다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정용컴퓨터가 업무용보다 유통면에서 훨씬 활기를 띠고 있음을 알수있다.가정용컴 퓨터시장의 활황에 함박웃음을 짓는 쪽은 세계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美캘리포니아의 컴퓨터및 반도체업체들.이들은 93년 한해에만 87억달러의 매상을 올렸다.그러나 컴퓨터업체가 마냥 황금알을 낳는 거위만은 아니다.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신제품가격을 파격적으로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인텔사의 경우 출시때 약6천6백달러이던 펜티엄 칩가격이 요즘은 그 25%에 불과한 1천6백50달러로 거래되고 있다.이처럼 성능에 반비례해 나날이 가격이 떨어지는 가운데 컴퓨터의 일반가전제품화는 시기가 부쩍 앞당겨질전망이다.
〈柳權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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