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동해안 소형어선 80%이상 무전기 보유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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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江陵=洪昌業기자]강원도 동해안 관내 소형어선(5t미만)의 80%이상이 무전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각종 해난사고 발생시신속한 구조요청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도 동해출장소에 따르면 최근 동해안에 등록된 관내 5t미만 소형어선 2천3백61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전기를 설치하고 있는 어선은 전체의 16.9%인 4백1척에 불과했다.
이처럼 소형선박의 무전기 보유율이 낮은 것은 선박용 무전기의개당 가격이 1백만~2백만원의 고가(高價)인데다 내부공간이 비좁아 대부분의 어선들이 무전기설치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태풍등 기상악화로 각종 해난사고 위험이 뒤따를 때조기구조요청이 안돼 신속한 구조작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 동해출장소 관계자는『5t이상 어선의 경우 의무적으로 무전기를 보유하게 돼있어 별 문제가 없으나 소형어선의 경우 영세한데다 항.포구와 가까운 연안에서 조업해 사고위험이 적다는 이유등으로 무전기설치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해난사고예방을 위해 이들 소형어선의 통신시설 보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해안에는 지난해 모두 26건의 해난사고로 10명의 인명피해(사망 6명,실종 4명)가 발생했으며 올해에도 28건에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되는 피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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