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新공항 건설비용 中.英협정 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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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홍콩=劉尙哲특파원]중국과 영국이 홍콩신공항 건설비용부담에 관한 최종합의에 도달,4일 서명식을 가졌다.
첵랍콕 신공항 및 연계교통망 건설에 따른 재원부담을 둘러싸고3년여 동안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 온 중국과 영국은 공항건설 총예산이 1천5백82억홍콩달러(약 16조4천5백28억원)를 초과하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
또 홍콩정부의 공항관리국과 공항철도국은 6백3억홍콩달러를 조달하며 中-英간 가장 민감한 사안이던 97년 주권이양후 남게 될 채무는 결코 2백30억달러를 넘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92년3월 영국측이 제시했던 제1방안은 잔류채무가 무려7백30억홍콩달러에 달했으나 최종합의된 채무액은 이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액수로 영국측이 대폭 양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이번 홍콩신공항 관련 협정타결로 그동안 경색됐던 中-英관계도 본격적인 해빙단계로 접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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