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은행장 돌연 사퇴-외부서 물러나라 통보說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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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윤순정(尹淳貞)한일은행장이 돌연 물러났다.
지난 2일 오후 전남강진의 형집에 내려갔던 尹행장은 식중독으로 복통을 일으켜 2일 밤부터 광주(光州)전남대병원에 입원중,3일 오후 재무부가 아닌 정부 모처(某處)로부터 전화로 물러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퇴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관계기사 3面〉 尹행장은 3일 오후 늦게 서울의 이관우(李寬雨)수석전무에게 전화를 걸어 물러난다는 뜻을 처음으로 알렸으며,4일 오전 광주에서 팩시밀리로「절대로 타의에 의해 물러나는것이 아니다」는 요지의 사임서를 보냈다.
이로써 새정부 들어 구속되거나 물러난 은행장은 모두 8명이 됐다. 금융계에서는 尹행장의 돌연한 사임을 정부의 새로운「금융사정(司正)」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4일 오전『당분간 더이상의 행장사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재윤(朴在潤)재무장관은 4일 오전 서울대 병원에서 정기 건강진단을 받기 위해 청사로 바로 출근하지 않았다.
〈金光洙기자〉 특히 용접등 취약한 철구조물 접합부위가 많은 트러스교의 경우 20년이 경과하지 않았더라도 수시로 비파괴시험등 정밀검사를 통해 상태를 점검해야 함에도 이같은 관리가 거의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승필 대한토목학회 사고원인조사반 반장은『트러스교는 한부분이파괴되면 전체가 무너지는 구조여서 매우 정밀한 시공을 요하는 교량공법임에도 당시 국내기술진의 시공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도입했고 설계및 시방서 등에서도 용접부위의 취약성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 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목학회는 이번에 발표한 시공.관리상의 잘못외에도 공사비및 공기의 적정여부,풍하중 설계의 적정성여부.부식관리상태등 이번 사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다른 요인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말에 최종결론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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