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시.군 검사장비도 없이 교량 안전검사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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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大邱=洪權三기자]경북도내 시.군이 교량안전도 검사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채 육안으로 안전검사를 하는데다 안전검사전문업체마저 없어 정밀점검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다리는 지방도(地方道)를 연결하는4백50개,군.도(郡道)를 연결하는 교량 6백개등 모두 1천50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이상이 건설된지 20년이지난 노후교량이다.경북도와 시.군은 이처럼 많 은 노후 교량에도 불구하고 철근의 위치를 조사하는 초음파탐지기.콘크리드 강도측정용 해머,균열부분의 폭이나 침하정도를 측정하는 계측게이지등어느 장비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때문에 성수대교붕괴사고 이후 도내 교량 일제점 검에 나선 경북도는 일부지역의 노후교량만 대학진단팀에 검사를 의뢰했을뿐 대부분은 시.군의토목직공무원들이 육안에 의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들 토목직공무원들 가운데 교량전문가가 없어 통행제한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나 보수.새교량건설 여부 판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교량이나 건축물의 안전도를 검사하는 전문용역기관이 한 군데도 없어 용역의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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