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연수원 건립 진척 2년만에 이달 첫 삽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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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朴尙奎)의 중소기업연수원 건립사업이 2년여 동안 법적규제로 지지부진하다 지난 4월 관계법령이 개정되면서 순조로운 진척을 보이고 있다.
연수원은 용인군원삼면사암리 1만1천4백70평 부지에 연건평 3천7백48평 규모로 빠르면 이달중 착공되며 오는 96년 중반에는 공사가 마무리돼 시설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연수원은 지난 92년4월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과박상규(朴尙奎)기협중앙회장이 만나 양측협력문제를 논의하던 자리에서 李회장이 건립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추진됐다.
전국의 중소기업관계자들이 손쉽게 연수를 받고 전문강사진 초빙도 쉬워야 한다는 점때문에 작년중반 설립위치를 용인지역으로 확정하게 됐다.
그러나 부지확보와 건축문제.건립후 운영문제등 몇 가지 큰 과제에다 법적규제까지 겹쳤다.
특히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자연보존권역인 수도권에 연수원설립을 금지한데다 법인세법과 상속세법도 연수원건립과 관련된 기업기부금에 세금을 매기게 돼 있는등 걸림돌이 많았던 것.
그러다 올 상반기 이들 규제조항이 개정돼 비로소 실질적인 진척이 가능해졌다.이에 따라 7월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친다음 9월에는 용인군청에 국토이용계획변경(형질변경)인가신청이 제출돼 현재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기협중앙회 실무담당자인 김남정(金南晶)차장은 『이 달중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수원의 땅값은 약 7억원.이 돈은 정부에서 6억원이 지원되고 1억원은 기협중앙회 자체자금으로 충당된다.건설공사에는 약 1백58억원이 들 전망이며 전액을 삼성그룹이 부담토록 돼 있다.삼성은 지난 6월 1차로 50억원을 기협중앙 회에 전달했다.나머지는 내년과 내후년에 차례로 기부할 예정이다.
삼성은 건립후에도 연수원이 기반을 잡을 때까지 처음 5년간 운영비의 결손을 보전해 주고 프로그램이나 기자재등을 지원한다.
〈洪源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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