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 공주의 배냇저고리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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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공주의 배냇저고리(정승희 외 지음, 바람의아이들, 216쪽, 7800원, 초등 3∼6학년)=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단편동화 11편을 담았다. 살 빼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지긋지긋한 딸(‘공주의 배냇저고리’), 부엌에 들어가면 손자의 고추를 따겠다고 엄포를 놓는 할머니(‘고추 따 간다’), 로또가 맞아 번 돈을 주식으로 날린 할아버지(‘바다로 간 로또 할아버지’) 등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가슴 찡하게 그렸다.

  ◆토끼 청설모 까치(장주식 지음, 원혜영 그림, 국민서관, 110쪽, 8000원, 초등 3∼6학년)=저자가 시골 가까이 살면서 실제 겪은 소동을 생생하게 그린 세 편의 이야기. 어느 봄날 다복이네 마을에 토끼가 풀렸다. 처음엔 한가롭고 평화로워 보인다며 좋아했던 동네 사람들. 하지만 토끼 때문에 밤새 개들이 짖어 대고 고추밭이 망가지자 마음이 변했다. 마을 전체가 한바탕 난리를 피워 토끼를 잡고 구수한 토끼국을 끓인다.

  ◆꼬물꼬물 세균대왕-미생물이 지구를 지켜요(권수진·김성화 글, 박재현 그림, 풀빛, 128쪽, 9500원, 초등 3∼6학년)=세균들의 이야기를 세균의 입으로 직접 들려준다. 살아남기 위해 광합성을 하게 된 까닭과 유전자를 마음대로 나눠가질 수 있는 놀라운 능력, 바이러스 감염 과정 등을 설명했다. 또 예방접종의 원리를 발견한 파스퇴르와 푸른곰팡이로 병균을 물리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플레밍 등 세균을 연구해 세균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 과학자들의 일화도 소개한다.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박상준 엮음, 창비, 255쪽, 9000원, 중·고생)=10대를 위한 SF 단편집. 우리나라 작가들이 청소년을 위해 쓴 신작 과학소설 8편을 묶었다. 용족의 애완동물로 전락한 인류, 공만 보면 집착하는 외계동물 ‘라두’, 느닷없이 성적이 오르는 친구들, 아무도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소녀, 옥탑방에 나타난 외계인, 노벨상을 탄 최초의 한국인 과학자 등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호랑이 셀리아는 용감한 사냥꾼이야(비키 이건 글, 다니엘라 데 루카 그림, 신혜정 옮김, 다섯수레, 32쪽, 9000원, 유아)=‘세계의 야생동물 시리즈’ 5권. 아기 호랑이 셀리아가 용감한 사냥꾼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호랑이 셀리아는 무시무시한 밀림 속 여왕 호랑이의 딸이다. 하지만 셀리아는 작은 쥐 한 마리에도 깜짝 놀라고 물이 무서워 헤엄도 잘 못 친다. 위대한 현자인 원숭이는 셀리아에게 친구만 생기면 모든 게 다 해결된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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