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성.과격.부도덕정부 국가이미지 경제 역작용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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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배타적인 나라」,「과격한 국민」,「부도덕한 정부」….
상공자원부가 지난달 무공(貿公)의 29개 해외무역관에 의뢰해작성한 「한국의 국가이미지」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들은 아직 한국을 자기들과 같은 선진국으로 쳐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무공은 민주화등 정치적인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더러 있었지만 경제적으로는 대부분 부정적인 이미지가 우세했다고 밝혔다.
또 문화적으로도 각종 시위가 CNN등의 화면을 통해 계속 보도되는 바람에 「한국인은 과격하다」는 인상이 뿌리깊게 박혀 있고,동남아에서 화교가 발을 못 붙인 유일한 나라로 꼽힐 정도로배타성이 강한 나라로 알려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 다.
게다가 가끔씩 터져나오는 대형 부정부패사건들 때문에 「한국에서는 경제적인 도덕수준이 낮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공은 이에 따라 국가이미지촉진위원회(가칭)를 설립,수세적 홍보에서 적극적 홍보체제로 전환하고 통상(通商)홍보를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상공자원부에 건의했다.
이를 위한 비용으로 5억달러규모의 해외공익기금(가칭)을 조성,국가이미지향상에 성공할 경우 수출의 0.5%를 들여 20%(2백억달러)를 늘리는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무공은주장했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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