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으로 광통신 ‘새 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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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광섬유를 이용해 가정 내 초고속 광통신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6일 하이브리드재료연구센터 합성수지광섬유기술개발사업단 황승상(사진) 박사팀이 아크릴 재질의 플라스틱 광섬유를 이용해 이 같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집 앞까지는 유리 광케이블을 깔고, 굴곡이 많은 집안에서는 구리선을 이용했다. 유리 광케이블은 굴곡 부위에서 쉽게 부서지기 때문이다. 황 박사팀의 플라스틱 광섬유는 쉽게 구부릴 수 있는 유연한 재질이라는 것이다.

황 박사는 “플라스틱 광섬유로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면 기존 구리선보다 20배 이상 빠르게 정보를 내려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황 박사팀의 플라스틱 광섬유는 1m에 100원으로 구리선(230원)이나 유리광케이블(160원)보다도 싸다. 황 박사는 “홈 네트워크 시장은 2010년 국내가 12조7000억원, 세계가 15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를 개발해 홈 네트워크 시스템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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