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순기능공임금 월50弗수준-럭키금성硏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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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북한의 개방 초기 나진.선봉등의 자유무역지대에서 단순 기능공일을 하는 일반 노동자의 한달 임금은 약 50달러 수준을 보일것으로 추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북 경협의 거의「유일한 매력」인 북한 노동력의 임금이 일단베트남보다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럭키금성연구소 유승경(劉承暻)연구원은 최근 작성한「북한 임금얼마나 될까」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기업이 북한에 진출해 북한 노동자를 고용할 경우 노동자에게 주어야 할 월급은 지난 92년의 자료를 기초로 할 때 2백59 북한 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북한의 대외거래 무역환율로 계산하면(달러당 2.14 북한 원)월 1백21달러나 돼 얼핏 보면 93년 말의 중국(상해1백20달러,대련 60달러)이나 베트남(56달러)노동자 임금보다 높다.
그러나 이같은 북한의 무역 환율은 북한 원을 과대평가하고 있으며 개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평가 절하될 수 밖에 없으므로개방 이후 실제의 달러 환산 임금도 이 보다 훨씬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도 78년 개혁 정책 이후 중국의 인민폐가 줄곧 대폭으로 평가절하되어 달러 환산 임금 계산의 가장 큰 변수가 되었다고 劉연구원은 지적했다.
이같은 점을 감안,북한 원이 적어도 40% 정도 평가절하될 것이며 여기에다 북한이 자유무역지대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최저임금을 다른 지역의 70% 수준으로 할 것(외국인기업 노동자 관리규정)임을 밝힌 점까지 고려하면 임금은 월 50달러 정도로 낮아진다는 계산이다.
〈梁在燦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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