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영동군 영동고교 학생흡연 퇴치위한 금연교실 실효거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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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북영동군 영동고등학교(교장 鄭昞宇)가 늘어나는 학생 흡연퇴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남학생을 대상으로 금연교실과 금연집단상담실을 운영,실효를 거두고 있다.
영동고가 금연교실을 운영하게 된것은 교육부로부터 생활지도시범학교로 지정된 뒤 설문조사결과 교내 전체남학생중 30%선인 1백30명이 상습흡연자로 나타났기 때문.
영동고는 서울의 위생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5일 금연학교」의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심성개발용 각종 시청각 교재를 장만,5일과정의 금연교실을 열었다.
흡연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금연교육과정에 참가하지 않은 학생중 흡연사실이 발각되면 중징계로 다스린다』는 엄포와 담임의 설득을 통해 작년 66명,올해 65명등 모두 1백31명이 입교해 교육을 받았다.
금연교실에 들어간 학생들은 방과후에 2시간씩 10일동안 흡연습관의 폐해와 금연을 실천하는 방법등에 관해 교육받았고 영상교재 시청뒤에 감상문도 썼다.명상시간등 심성교육도 이뤄졌다.그 결과 금연교실에 참가한 학생 중 작년 27명,올해 32명등 59명이 담배를 끊었다.
금연교실에서 담배를 끊지 못한 학생들은 2단계인 금연집단상담에 들어간다.흡연학생들을 집단으로 모아놓고 방과후 10일간 상담전문교사가 집요하게 설득작업을 벌이고 끊지않고는 못배기도록 집중적인 감시활동도 폈다.
이 과정을 통해 나머지 72명중 41명이 금연에 도달했다.
학교측은 이밖에도 학급회의때 금연실천방안을 주제로 토의에 부치도록 했으며 학부형에게 자녀의 흡연사실도 통보하는등 입체적인금연지도를 병행했다.
금연지도를 주도한 유세정교사는『금연교실과 금연집단상담실을 운영한 결과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며『앞으로 금연교육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永同=安南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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