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BS 신동엽 "일요일밤.."출연싸고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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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MBC인기프로『일요일 일요일 밤에』사회자 이휘재의 후임자선정을 놓고 MBC와 SBS가 한치양보의 틈도 없는 신경전을 벌여눈길. MBC는 13일 SBS인기개그맨 신동엽을 후임자로 정하고 그의 SBS전속기간이 만료되는 11월초부터『일요일밤…』에 출연시킨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신동엽 본인은『연기력충전을 4위해 MBC이적을 마음먹었으나,나를 키워준 SBS와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어 잔류키로했다』고 밝혔다.
90년 SBS개국때부터 전속으로 활동해온 신동엽은 10일 MBC와 1년간 전속계약을 맺고『일밤』사회자로 확정됐으나 SBS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이적의사를 번복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SBS측은『「일밤」과 같은 시간대 경쟁프로인「열려라 웃음천국」의 MC를 맡고있는 신동엽의「일밤」이적은 방송도의상 있을 수없는 일』이라며『신동엽은 앞으로도 계속 SBS전속으로 활동하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MBC측은『전속계약이 확정된 신동엽이 회사와의 약속을 뒤집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신동엽은 11월부터 법적으로 MBC전속이므로「일밤」출연은 당연한 일』이라고 맞받아 MC선정을 둘러싼 양사의 논박이 치열해지고 있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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