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투기糞尿 年평균 5만t-철도청 國監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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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철도청이 열차안에서 나오는 연평균 5만t정도의 분뇨를 철로변에 그대로 버려 환경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김영배(金令培.서울 양천을)의원이 조사해 11일 국회에 제시한 「철도청의 분뇨처리 실태」자료에 따르면 새마을호를 제외한 객차 1천8백24량중 55.5%인 1천13량이 재래식 화장실을 갖춰 철로와 하천 등에 분뇨가 그냥 버려 지는 비산(飛散)식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차종별로는 화장실이 설치된 무궁화호 객차 6백58량 가운데 27%인 1백81량,통일호와 비둘기호 객차는 1백%인 6백량과2백32량이 각각 비산식 차량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세척수를 포함,하루 평균 열차 1량에서 배출되는 분뇨량이 1백60㎏ 정도임을 감안하면 전체 운행 열차에서는 4t트럭 31대 분량(1백25t)의 분뇨가 매일 하천과 철로변에 그대로 버려지는 셈이다.
金의원은 환경오염 방지 및 국민보건 차원에서 주요 역에 분뇨저장탱크를 건설하고 화장실이 비산식으로 된 객차의 개량 작업을서둘러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철도청에 촉구했다.
〈金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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