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관철동지역 차없는거리 조성-내년 휴식시설갖춘 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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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중구 명동거리와 종로구관철동 지역이 내년부터 「차없는 거리」로 지정돼 휴식시설이 갖춰진 「거리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11일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중 차량통행을 제한해도 교통소통에 큰 지장이 없는 곳을 연차적으로 차없는 거리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중구명동과 종로구관철동을 그 첫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11월중순께 이 지역 상인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어 차량제한 범위.시간등을 정한뒤 경찰청과 협의해 내년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명동의 경우 코스모스빌딩에서 명동성당에 이르는 명동길과 외환은행본점~제일백화점 거리및 나머지 주변도로등명동중심가의 차량통행이 24시간 전면 통제된다.
현재는 명동길(명동입구~명동성당)만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관철동의 경우 종로서적 뒷길 3백여m 구간 대부분 도로가 「차없는 거리」의 대상이나 상인들의 반대가 심한 주단상가지역은 대상에서 제외됐다.이곳은 주변 교통여건상 낮에는 차량통행을 허용하되 보행인들의 통행이 많은 오후5~6시부터 자정 까지만 차량통행을 제한할 계획이다.
시는 이 일대에 벤치및 음수대등을 설치하고 각종 거리공연을 집중 유치하는 한편 삭막한 느낌을 주는 차량통제용 바리케이드 대신 버튼만 누르면 땅속에서 자동적으로 오르내리는 쇠말뚝을 설치해 보행인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할 방침이 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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