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취재>물전쟁-용수개발담당자 장동필 포스코켐 공무부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온종일 물만 생각하다 보니 목이 탑니다.』 장동필 포스코켐공무부장은 포항지역에서 물사용량이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업체의용수비상대책팀장.
포스코켐은 포항제철소와 함께 탄탄한 용수확보 대책을 마련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화학업체다.
그러나 장부장은 요즘 포항지역 업체들이 저마다 지하수 개발에만 집중해 지하 30m의 낮은 지하수는 곧 고갈될지 모른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요즘 포항지역의 지하수 개발 실태는.
▲강원산업.동양석판등 대기업부터 한금등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지하수개발에 뛰어들고 있다.포항 전체 취수공은 이제 2백여개에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물이 나오는 경우는 20~50%에 불과하고 물이 나오더라도 염분함유 량이 많아 철강.화학공장에서는 이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포스코켐도 당초 오는 15일부터 20~30%의 조업단축을 실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포스코켐은 하루 5천6백t의 공업용수를 쓰고 있다.이중 수자원공사의 공급량은 3천5백t으로 15일부터 용수공급량이 줄 경우 2백t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당초 예상됐다.그러나 지하수 구멍의 깊이를 지하 1백50m 암반층까지 확대하는 비 상책을 쓴 결과 이같은 용수부족은 곧 해결될 전망이다.또 이것으로도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곧 합병절차를 밟을 정우석탄화학(전남광양소재)의 물을 배로 실어와 용수로 사용하기로 했다.또 미국등선진국의 담수화플랜트를 임대해 바닷물을 민물 로 만들어 용수로사용하는 비상대책을 현재 검토중이다.
〈석〉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