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취업 활발-노동연구원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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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올들어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인구의노동시장 참여 증가가 이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제활동인구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등의 채용확대 폭이 더 커 인력부족이 다시 두드러질 조짐이다.
◇고령자 활동=9일 노동연구원의 「3.4분기 노동동향」에 따르면 2.4분기중 55세이상 고령 경제활동인구(취업자나 구직활동자)는 전년동기보다 6.9% 늘어난 3백7만9천명을 기록했다. 15~19세 경제활동인구(학생등 제외)는 이 기간중 전년보다 8.7% 감소한 48만4천명이었으나 고령자의 활동이 활발해진 덕으로 전체 경제활동인구는 2.4% 늘어난 2천57만3천명이 됐다.
이는 취업의욕이 있는 고령자들이 취업기회가 늘어나자 구직활동을 활발히 한 탓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기업등의 인력수요는 더 늘어나 상용근로자 10인이상 사업체(농업 제외)의 부족인력은 올 3월말 기준으로 전년동기에비해 6.4% 증가한 17만4천8백명으로 나타났다.
〈그림참조〉 이에 따라 91년 5.5%였다가 92년에는 4.
3%,지난해에는 3.6%였던 이들 기업의 인력부족률이 내년에는다시 4%선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금=경기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의 임금상승률은 전년동기보다 1.4%포인트 낮은 11.5%에 그치는등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경기상승을 주도한 제조업(2.4분기 임금상승률 16.1%)을 제외한 다른 산업의 임금상승률이 대체로 전년동기에 비해크게 낮아져 산업간에 큰 편차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분야에서는 전기.가스및 수도업은 임금인상률이 2.
8%,도.소매및 소비자용품 수리업은 6.7%에 그쳤다.
◇근로시간=노동부는 또한 2.4분기의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2백7.2시간이며 정상근로시간은 전년동기보다 0.9% 감소한 1백81.9시간,초과 근로시간은 1.2% 감소한 25.3시간이라고 밝혔다.
조업률이 높아졌는데도 평균 근로시간이 줄어든 것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토요휴무제등이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제조업 생산직 근로자의 월 근로시간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2백26.9시간으로 나타났다.
〈이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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