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서비스업 39%가 1인경영-통계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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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유통.서비스 시장의 개방이 이미 상당히 진전되고 있으나 국내서비스업체들은 좀처럼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자동차관련업종이나 오락.문화분야는 소비.사회 행태의 변화에 따라 장사가 날로 잘되는 반면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부동산업소들의 퇴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업종별로 명암이뚜렷이 갈리고 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종 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7월1일 현재 도매.소매.음식.숙박.자동차서비스 관련 업체는 1백34만5천3백개에 이르고 있으나 이중 주인 혼자서 꾸려가는곳이 39.1%나 됐다.
또 이들 1인 업소를 포함해 업체 종사자가 4명이하인 곳이 전체의 92.5%에 달했다.혼자 경영하는 업종은 소매업이 48.7%로 가장 높았고,도매업이 15.7%로 가장 낮았다.
또 이들중 연간 수입금액이 5천만원이 채 안된다고 밝힌 업체도 65.8%에 달했으며 1억원미만인 업체까지 합하면 85.3%나 됐다.
특히 숙박업소의 76.7%와 음식점의 75.5%가 연간 수입이 5천만원도 안된다고 조사에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들 업종중 98.0%가 법인이 아닌 개인경영 방식에 의존해 역시 영세성을 입증했다.
업종별 명암을 보면 자동차 판매.수리및 주유소가 1년전에 비해 7천42개가 늘어 업소 증가율(15.2%)이 가장 높았고,업체당 연간 판매액도 15.9% 늘어(92년 연간 업체당 평균4억5천3백만원)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오락문화서비스업체수도 14%(5천7백65개)증가하면서 업체당 판매액(연간 1억7백만원)도 16.1%나 증가했다.
반면에 부동산중개.임대업소는 7.3%(3천7백43개)나 줄었다. 특기할 것은 쓰레기.분뇨처리등 위생서비스 분야의 수입증가율이 24%로 가장 높아 업체당 5억5천5백만원을 기록했다.궂은 일이 돈벌이는 좋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沈相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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