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민주계일부 박태준씨 상가 조문 눈치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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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자당내 민정계 의원들중 과거에 박태준(朴泰俊)씨로부터 이런저런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일부 의원들이 朴씨 모친상에 대한 문상문제에 확답을 회피한채「위」의 눈치를 살피는 태도를 보여 세태의 변화를 실감.
민정계의 몇몇 의원들은 8일 아침 경남양산의 朴씨 상가(喪家)를 방문할 예정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아직 계획이 없으나 그렇다고 안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는 식의 애매모호한 답변으로일관. 이들의 이같은 태도는 아직 공식적으로 朴씨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 입장을 확인한뒤 문상을 하려는 것으로 해석.
이때문에 다른 민정계 의원들은『문상을 가는 것과 朴씨문제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냐』며 『민정계 의원들이 비겁하다』고 자아비판. 〈李年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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