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작년보다 약간 어려웠지만 대체로 평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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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치러진 2008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처음 실시되는 등급제를 고려,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작년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지만 대체로 평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교시 언어영역의 경우 입시 전문학원과 수험생들은 작년보다는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던 것으로 평가했다. 대성학원측은 “문항수가 줄기는 했지만 시간이 단축되고 등급제 전환을 고려한 변별력 확보로 지난해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리영역의 경우 입시학원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가형은 비슷하고 나형은 어려웠다고 평했다. 유웨이중앙교육측은 “가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반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으며 나형의 경우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고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또 “등급 분포가 골고루 이뤄지도록 다양한 난이도 문항을 골고루 배치한 노력의 흔적이 엿보였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외국어영역은 지난해처럼 평이했다는 반응이다. 종로학원은 “장문의 경우 생소한 내용의 지문이 출제돼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없었다”며 “어법 문제도 작년에 비해 쉽게 출제됐으며 듣기 문항은 작년의 뉴스 관련 문항 같은 어려운 문제가 없어 평이했다”고 분석했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문맥에 맞는 낱말 고르기(28번) 등 고난도 문항이 3~4문항 정도 출제돼 이들 문항이 등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학원측은 예상했다.

탐구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이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사회탐구는 모의평가에서 나온 소재가 활용됐지만 유형이 까다로운 문제가 많다”고 분석했다. 과학탐구의 경우 생활 속 소재가 많이 활용돼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평이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성봉 한국교원대 교수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6월과 9월의 모의고사 난이도 수준을 유지해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같은 난이도를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언어영역의 경우 지문의 수는 10개를 유지했지만 지문 길이를 줄여 학생 부담을 줄여주는 쪽으로 출제했다”며 “대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리영역의 경우 “수리 나형은 작년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했지만 수리 가형은 지난 9월 모의고사에서 쉬웠던 것으로 평가돼 난이도를 조금 높게 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어 영역과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등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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