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새 CEO에 존 테인 골드먼삭스 출신 모기지 전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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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존 테인(52·사진)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 대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로 고전하고 있는 세계 최대 증권사 메릴린치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지난 3분기 역사상 최대인 22억4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스탠리 오닐의 후임이다.

그는 MIT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뒤 골드먼삭스에서 25년간 일하면서 주로 모기지 채권 분야를 담당했다. 골드먼삭스 사장을 거쳐 2003년 12월 NYSE 대표 자리에 올랐다. 그는 NYSE에 있는 동안 새로운 거래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고 유럽의 4대 증시를 운영하는 유로넥스트를 인수합병(M&A)하는 등 NYSE를 세계 최고 증권거래소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5일 “흔들렸던 NYSE를 재도약시킨 능력과 골드먼삭스에서 모기지 채권을 전담했던 경험을 감안할 때 모기지 부실로 흔들리는 메릴린치의 사령탑으로선 최고 적임자”라고 보도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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