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허영호씨 힐러리卿 만난다-뉴질랜드 오클랜드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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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세계적인 알피니스트 허영호(許永浩.39)씨가 22일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자인 에드먼드 힐러리卿(75)을 만난다.
세계 산악계 두 거인의 만남은 許씨와 제일기획팀이 공동으로 8일부터 50일간 뉴질랜드 마운틴 쿡(3,767m)과 뉴기니 칼스탠스(4,884m)를 등정하는 여정중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힐러리경 자택에서 이뤄진다.
이들의 만남은 1시간 남짓으로 제일기획이 내년 케이블TV 개국방송때 방영될 뉴질랜드.뉴기니 모험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속에 들어간다.
이 대담을 추진하기 위해 許씨측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힐러리경에게 만나고 싶다는 뜻을 팩시밀리를 통해 보냈고 힐러리경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힐러리경은 답신에서 『허영호씨의 남극.에베레스트등 극지탐험을축하한다』는 내용을 담고 『인터뷰와 이에 따른 비디오촬영 등 다큐멘터리 제작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許씨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것이지만 어릴적 동경의 대상이었던 힐러리경을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 설렌다』고 말하고 『자서전을 쓸 기회가 온다면 이 만남을 꼭 넣고 싶다』고 밝혔다.
힐러리경은 현재 나이 때문에 산행은 거의 하지 않지만 자신이53년 최초로 올랐던 에베레스트 주변 지역의 권익을 위해 정열적으로 일하고 있다.
힐러리경이 회장으로 있는 사회단체 「히말라얀트러스트」는 히말라야의 환경보호문제와 네팔 원주민(셰르파)들의 생활개선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고 이를 위한 기금도 모으고 있다.
〈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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