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인도네시아에 라면공장 설립-세카그룹과 합작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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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농심이 인도네시아에 라면공장을 세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라면업체인 ㈜농심은 인도네시아 10대 그룹에 속하는 수산물 가공전문 세카그룹과 합작으로1천만달러의 자본금을 들여 자카르타지역에 라면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농심의 이상윤(李相潤)사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제2도시인 수라바야에서 세카그룹의 해리 수노고 사장과 라면합작생산법인인 ㈜농심세카를 설립키로 합의하는 내용의 조인식을가졌다. ㈜농심세카는 내년말까지 자카르타 근교 공단지역에 부지1만평.건물 2천7백평규모로 연간 4억4천만봉지의 라면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설립을 마치고 오는 96년1월부터 본격생산과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농심과 인도네시아측이 각각 50대50으로 출자해 설립되는데 농심은 앞으로 5년간 농심세카에 생산기술을 제공하고총매출액의 1%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라면시장은 올해 매출이 24억봉지에 달해 우리나라시장의 63% 정도에 해당한다』면서 『연간 15~20%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인도네시아의 라면시장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수출전진기지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는 자체 라면회사가 10여개 있으며 합작회사로는 일본의 닛신(日淸)식품이 작년 5월,대만의 통일이 작년 6월에 각각 진출해 있고 한국 라면회사가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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