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쿠바 전화서비스 30여년만에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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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 AP=聯合]빌 클린턴 美행정부는 30여년만에 처음으로 美-쿠바 전화서비스체제를 개선키로 하는 계획을 5일 승인했다. 美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날 국무부의 권고를 수용,쿠바의 국영전화회사와 5개 미국통신회사 사이에 마련된 전화서비스개선안을 승인했다.
FCC는 쿠바당국이 미국으로 거는 콜렉트 콜(수신자요금부담전화)에 4.85달러의 추가요금을 부과하겠다는 당초의 방침을 철회함에 따라 양국사이의 전화서비스체제를 격상키로 하는 획기적인결정을 내렸다.FCC는 금년초 제시했던 4.85 달러의 추가요금수준을 1달러로 대폭 내리겠다는 쿠바측의 수정제안을 받아들였다. 클린턴행정부의 이번 조치에 힘입어 앞으로 두나라 국민들간의 인적(人的)교류가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92년까지만 해도 美행정부의 對쿠바 금수(禁輸)조치때문에 두 나라사이의 통신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었으나 올해 발효된 쿠바민주화法에 따라 양국간 전화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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