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세계 최강? 한국→ □□

중앙일보

입력

한국은 더 이상 ‘초고속 인터넷 세계 최강’이라는 말을 들을 수 없게 됐다. 정보기술(IT) 강국임을 자처하는 우리나라가 이웃 일본보다 초고속인터넷 전송속도는 물론 요금 면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3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초고속인터넷 전송속도를 조사한 결과 일본이 초당 93메가비트(Mbps)로 가장 빨랐다. 우리나라는 초당 43Bbps로 프랑스(44Mbps)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OECD는 이같은 조사결과‘OECD 브로드밴드 포털’를 인터넷 홈페이지(www.oecd.org/sti/ict/broadband)에 공개했다.

통신업계에서는 그동안 일본이 정부 주도로 광케이블망 투자를 늘린 결과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한국을 추월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긴 했으나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OECD 조사결과 월 평균 요금은 한국은 42.25달러(18위)로 일본(34.21달러)에 비해 8달러(7300원)나 비쌌다. 전송 속도를 감안한 요금도 한국은 메가비트당 0.38달러로 30개국 중 가장 낮은 일본(0.13달러)이나 프랑스(0.33달러), 스웨덴(0.35달러)에 이어 4위였다.

전송 속도를 감안한 요금도 한국은 1Mbps당 0.38달러로 30개국 최저인 일본(0.13달러)은 물론 프랑스(0.33달러) 스웨덴(0.35달러)보다 비쌌다.

일본은 한국 가정에서 가장 빠른 100메가비트 ‘광랜’의 10배 속도를 자랑하는 1기가비트(Gbps)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까지 상용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이 1999년 1.5~2.0메가비트급 디지털가입자망(ADSL)을 보급하기 시작할 때만 해도 일본은 우리에 한참 뒤처졌으나 2001년부터 초고속인터넷 투자를 늘려왔다.

FTTH(가정 광가입자망),FTTB(빌딩 광가입자망) 등 광가입자가 초고속 인터넷 전체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일본(36%)이 한국(31%)보다 높았다.

OECD 통계는 10월 기준으로 30개 회원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구매력지수(PPP)를 반영해 계산한 것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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