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여권 ‘전국서 가장 빨리’ 명성 마침표 찍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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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해 1월 301건이던 울산시의 하루 평균 여권발급이 2월 350건, 4월 371건, 7월 384건, 10월 413건으로 증가를 거듭해 왔다.

지난 2월부터 “전국에서 여권을 가장 빨리 발급해주는 지자체가 되겠다”며 전담 도우미를 배치하고 일과후에 여권발급 제작팀 을 운영하는 등 온 힘을 쏟은 결과다.

여권 신청 3일만에 신청자에 도착하는 전국 최단기 여권발급 지자체란 소문이 나면서 부산·경남·경북 등 인근 지자체 주민들까지 울산으로 오는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오는 19일부터는 울산시의 자랑꺼리인 ‘전국 최단시일 여권발급 서비스’가 사라지게 됐다. 17일 여권발급기를 대전의 한국조폐공사로 넘기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가 자치단체에 맡겼던 여권발급 업무를 회수, 12월 초부터는 조폐공사에서만 발급하는 ‘중앙집중 발급’방식으로 전환키로 한데 따른 조치다.

새로운 여권발급방식이 적용되도 민원인은 종전처럼 지자체에 신청을 하고 발급 받으면 된다. 달라지는 것은 발급에 소요되는 기간. 기간이 5일을 넘겼던 지자체는 대부분 5일만에 신청자에게 교부해줄 수 있다. 하지만 3일내에 급행발급을 해줬던 울산시는 되레 2일간 더 걸리게 되는 셈이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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