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시장 판도 크게 변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맥주시장 판도가 크게 변하고 있다.
지난 9월 동양맥주의 OB가 83년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이 60% 이하로 떨어지는가 하면 진로가 맥주시장 참여 4개월만에 시장점유율이 10%대에 근접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동양.조선.진로등 맥주 3사의 판매량은 모두 1천7백69만 상자(상자당 5백㎖들이 20병)로 잠정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동양은 1천25만 상자로 58%,조선은5백72만 상자로 32.3%,진로는 1백72만상 자로 9.7%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차지했다.
OB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지난 83년 59.4%에서 84년 60.4%로 높아진 이후 계속 증가해 90년 69.9%,92년69.2%,93년 69.6%에 이르렀으나 조선맥주의「하이트」가돌풍을 일으키고 6월부터 진로가「카스」로 맥주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점유율이 급락해 지난 8월 61.3%에서 9월에는 다시60%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또 조선맥주는 하이트 돌풍에 힘입어 90년대 들어 줄곧 30%선에서 머물던 시장점유율이 지난 5월 35.5%까지 올라갔으나 진로의 신규 참여로 8월에는 29.7%까지 떨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소폭 상승했다.
이처럼 맥주시장의 지각변동이 심한 가운데 OB와 진로가 이달중 신제품「넥스」와「엑스트라 골드」를 각각 내놓을 계획이어서 앞으로 맥주3사의 판매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柳秦權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