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농산물 입증하기위한 메뚜기잡기대회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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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벼가 누렇게 익은 논에서 영.호남지역 주민들이 화합을 다지고무공해 농산물을 입증하기 위한 이색적인 메뚜기잡기대회가 열려 화제다.27일 오후1시30분부터 한시간여동안 전북장수군장계면명덕리 양삼마을 일대 1만5천여평의 논에서는 부산 .대구.대전.
전주시등 6개지역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회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메뚜기잡기대회가 열렸다.
장수군 주관으로 열린 이날 메뚜기잡기대회에 참가한 여성단체회원들은 한손에 그물망을 들고 사방으로 날아오르는 메뚜기를 잡느라 탄성을 지르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다.
이기선(李基善.45.대구시)씨는 『공해로 메뚜기가 사라져 30여년만에 처음으로 메뚜기를 잡으며 잃어버린 어린시절을 되찾는기쁨을 맛보았다.메뚜기가 날뛰는 것을 보니 말로만 듣던 무공해농산물을 눈으로 확인한 것은 물론 호남지역 주 민들과 함께 어울리다보니 영.호남의 앙금이 사라져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장수군이 이번 메뚜기잡기대회에 부산.대구시등 영남지역 주민들을 초청한 것은 영.호남의 화합을 다지고 명덕리 일대 농민들이 퇴비만 사용해 무공해 농산물 을 재배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長水=徐亨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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