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은행대출 30조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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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30대 그룹의 은행 대출금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은행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여신관리대상 30대 계열기업군의 은행 대출금은 30조7백16억원으로 지난해말(28조5백23억원)보다 7.2% 늘어났다.
30대 대기업의 대출금은 지난 92년 10.5% 증가했다가 지난해에는 오히려 2.8% 줄어들었는데 올들어 경기회복과 함께기업들이 활발한 설비투자에 나선 탓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은 주식발행이나 해외차입등 직접금융 수단도많이 활용했기 때문에 대출금 증가율이 전체 은행대출금 증가율(11.3%)에는 못미쳤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 대출금이 전체 은행대출금에서 차지하는비중 또한 15%로 지난해말(15.6%)보다 0.6%포인트 줄었다. 30대 그룹 가운데서는 상위 5대 그룹의 대출금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16조2천4백61억원을 차지했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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