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발빠른 매매 수익률 게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주식거래가 폭주하고 있다.직접투자자금인 고객예탁금과 투신사를통한 간접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다 기관들의 종목교체작업도 계속되고 있다.상승종목군이 제조주와 금융주,고가주와 중저가주를 순환하는 사이 단기차익을 노린 수익률 게임과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8일 오전 주식시장은 이같은 시장분위기 탓에 뜨거운 매매공방이 계속됐다.전일 강세를 보였던 블루칩의 경우 상승폭이 커지면매물이 늘고 낙폭이 커지면 매수세가 따라붙는 일진일퇴(一進一退)의 공방전이 전개됐다.중저가 대형주와 중소형주 사이의 접전도비슷했다.거래는 중저가 대형제조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주가는 중소형주와 저가종목이 다소 강한 양상이다.제지.유화.시멘트등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경기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고가 低PER株.단자.보험주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재료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된 종목을 골라내려는 움직임이 강하다.내년의 민자(民資)유치계획의 발표로 건설주가 기동하고 있고 신약개발과 관련한 제약주도 움직이고 있다.4백여개에 이르는 폭넓은 상승종목에도 불구,대형주의 약 세반전으로 오전11시3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54포인트 내린 1천50.47을 보이고 있다.신기록 경신에 거칠었던 숨결을조정하는 모습이다.뜨거운 매매공방의 결과 거래량도 2천4백54만주에 이르고 있다.
상승종목의 순환매가 빨라지는 가운데서의 투자전략으로 증권사 관계자들은『시세흐름에 우왕좌왕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의 차분한 분산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許政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