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회담계속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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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네바=高大勳특파원]북한과 미국은 27일 제네바 美대표부에서 열린 수석대표 회담에서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절충을 벌였으나 현격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채 28일 다시 수석대표회담을속개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회담에 임했으나 핵문제해결을 위한 세부 실천조치를 둘러싸고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이며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관계기사 5面〉 북한측은 이날▲경수로가 건설되기까지 특별사찰은 수락할 수 없고▲사용후 연료봉은 제3국으로 이전할 수 없으며▲영변(寧邊)의 5㎿급 실험용원자로에 재장전이 불가피한 상태라는 주장을 고집했다. 미국은 이에 대해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핵활동의 과거규명은 필수적이며 경수로의 계약체결이후 착공을 위한 자재반입 전까지는 특별사찰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한편 미국은 이날 회담이 끝난뒤『진전이 없었다』고 발표 했으며 북한측의 허종(許鐘)외교부 본부대사도『모든 의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진지한 논의가 있었으나 진전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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