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joins.com] 당뇨 넘고 행복 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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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상 최덕치씨 ‘행복한 우리가족’

“우리 가족의 행복, 당뇨병도 가로막을 수 없어요.” 당뇨병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온 가족이 한마음으로 제작한 최덕치씨의 콜라주 ‘행복한 우리가족’이 당뇨병 희로애락전 대상으로 선정됐다.

비만 인구 증가에 따라 당뇨병 환자가 늘고 이로 인한 개인 삶의 질 저하와 국민 의료비 상승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아직도 당뇨병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조인스닷컴은 중앙일보·대한당뇨병학회·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공동으로 ‘당뇨병 희로애락전’을 열었다.

8월 13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접수된 작품을 심사한 결과 최씨의 대상 외 금상 1편, 우수상 2편 등 총 4편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금상엔 ▶김기석씨의 회화 ‘희로애락: 얼굴’, 우수상엔 ▶강용진씨의 회화 ‘당뇨병, 완치의 그날까지’ ▶윤인숙씨의 조형 ‘2004 crash’가 뽑혔다.

금상 김기석씨 ‘희로애락:얼굴’ (左). 우수상 강용진씨 ‘당뇨병, 완치의 그날까지’ (右)

대상을 받은 콜라주 ‘행복한 우리 가족’은 당뇨병에 걸린 아버님 최덕치씨를 간호하던 며느리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작품이다. 최씨의 며느리는 산책하다 주워 온 물건들로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족들을 모두 모아 공동 작품을 만들었다. 투병 중인 최씨는 작품의 기본이 되는 나무를 붙이고 행복하게 뛰노는 동물가족은 며느리가, 남편과 아들, 고모는 단추로 동물들의 먹거리를 붙였다. 최씨의 며느리는 “10년 넘게 당뇨병을 앓으며 합병증으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시는 아버님 덕에 자칭 무면허 간호사가 됐다”며 “작품을 만들 때처럼 온 가족이 행복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표했다.

금상을 받은 회화 ‘희로애락: 얼굴’은 진단의 고통과 슬픔, 투병의 의지, 그리고 극복의 기쁨 등 오랜 기간 병을 관리하며 살아가야 하는 당뇨 환자들의 희로애락을 표현했다.

우수상을 받은 회화 ‘당뇨병, 완치의 그날까지’는 현재로선 당뇨병이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지만 환자와 가족, 의사의 노력과 기도로 완치라는 기적을 일으키길 바라는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우수상 윤인숙씨 ‘2004 crash’

또 한 편의 우수상 조형 ‘2004 crash’는 2004년 당뇨성 합병증으로 아버지의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들었을 당시 느낀 딸의 충격과 절망감을 담고 있다. 윤씨는 그 순간의 심정을 해가 빛을 잃고 하늘과 함께 깨어져 내리는 이미지로 표현했다.

당선작은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GSK 후원으로 14일부터 20일까지 관훈동 경인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조인스 헬스케어(dang.joins.com)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인스닷컴 정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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