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이전하는 공기업 지역 인재 채용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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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지방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공기업·준정부기관들이 이전 예정지역 출신 채용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8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2011년까지 지방으로 이전하는 57개 공기업·준정부기관들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해당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키로 하고 관련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중 35개 기관은 채용목표제를 통해 해당 지역 출신의 채용규모를 내년까지 13.2%로 높이기로 했다. 최근 3년간 평균은 8%였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2개 기관은 가점제를 통해 이전 지역 출신을 우대하기로 했다. 이 밖에 가스공사는 해당지역 출신을 인턴으로 받아들여 채용하고 한국전력은 해당지역 대학에 추천권을 추가 배부하기로 했다.

지방 이전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권역은 ▶강원 ▶부산·경남·울산 ▶대구·경북 ▶광주·전남 ▶전북 ▶충북 ▶제주 등 7개로 크게 나뉜다. 예를 들어 부산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울산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취업에 응시하면 유리하다.

류용섭 예산처 인재경영팀장은 “해당지역 출신으로 분류되려면 그곳에서 최종학력을 마쳐야 한다”며 “강원도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면 강원도가 아닌 서울 출신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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