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대신 총각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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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최근 배추와 무 가격이 치솟으면서 총각무(알타리무)나 열무·얼갈이 배추 같은 대체 김치 재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86개 직영 점포에서 팔려 나간 대체 김치 재료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총각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 더 팔렸다.

총각무 매출은 전년에 비해 66.3%나 늘었다. 여름에 많이 팔리는 열무도 판매량은 47.3%, 매출은 94.6% 증가했다. 특히 예년보다 2주가량 일찍 출하된 갓은 지난해에 423단 팔린 데 그쳤으나 올해에는 10배가 넘는 5212단이 팔렸고 매출도 20배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10월 한 달간 전년에 비해 열무와 총각무가 40% 이상 더 팔렸고, 매출액도 각각 110%와 64%나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홈플러스에서도 비슷해 같은 기간 62개 점포에서 얼갈이 배추 매출이 24.7%, 갓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배추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값이 크게 오르자 일단 김장철까지 총각무나 열무로 소량의 김치만 담가 먹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체 김치 재료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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