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NPT 無수정연기 반대-北 중앙방송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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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內外]북한(北韓)은 최근 관영 언론매체를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수정 무기한 연장에 반대하는등 핵및 남북문제에 임하는 기본 입장을 밝혔다.
북한 중앙방송은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13일 열린 NPT 이행검토 제5차회의 준비위에 참석한 북한대표가『핵확산금지조약은 냉전 속에 대결과 핵군비경쟁이 치열하던 25년전의 상황을 반영,작성된 불평등하고 불균형적인 조약으로 현실에 맞게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북한대표는 또 핵확산금지조약은 핵무기 보유국과 비핵국이 똑같은 의무를 갖는 평등조약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그 구체적 방안으로▲다른나라 영역과 공해 우주에 대한 핵무기 배치금지▲비핵지대 창설 담보▲무조건적이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핵불사용 안전담보▲전면적인 핵무기시험 금지▲전반적이고 완전한 핵무기 철폐등의 문제가 조약에 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19일 익명의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에 대한 핵사찰을 요구하는등 北-美회담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IAEA는 北-美회담에 대한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AEA는 北-美회담과 관련,북한당국이 핵무기 제조를 위해 플루토늄을 전용했는지의 여부를 판별하려면 영변(寧邊)부근의 미신고 핵시설들에 대한 특별사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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