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외식업체 로열티 1년만에 30%↑

중앙일보

입력

스타벅스, 피자헛, KFC 등 수입 외식업체를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로열티가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지난해에만 ‘10대 수입 외식브랜드’에서 지불한 로열티는 357억원. 1년만에 30%가량 급증했다. 2000년부터 로열티 지급 총액은 1700억원에 이른다.
농림부와 한국식품연구원 주최로 최근 열린 ‘FTA 대응 식품산업의 글로벌전략 심포지엄’에서 박형희 한국외식정보 대표이사가 발표한 보고서‘외식산업의 해외진출 현황과 전략’의 내용이다.

피자헛, 도미노피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스타벅스의 순

보고서는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개 수입 외식 브랜드에서 357억 6953만원의 로열티가 지급된 것으로 추산했다. 2005년 279억 54286억원에 비해 28% 늘어난 수치다.

이들 수입 브랜드들은 2000∼2006년 모두 1683억 1290만원의 로열티를 지불했다. 브랜드별로는 피자헛이 지난해 108억 6900만원 등 713억 6200만원의 로열티를 지불,1위를 기록했다. 이어 도미노피자 241억 1250만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223억 3117만원, 스타벅스 208억 6000만원 순이다. 이밖에 TGIF 159억 4700만원, 맥도날드 128억 870만원, 베니건스 84억 8100만원, 마르쉐 60억 8700만원, 커피빈 7억 224만원, 카후나빌 4억 4150만원이다. 매출액에서 로열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도미노피자가 8%로 가장 높았으며, 나머지는 매출액의 2.7∼5% 수준이다.

도미노피자, 매출액의 8%로 가장 높아

10개 브랜드의 로열티 합계액은 2000년 160억 400만원(카후나빌, 커피빈 제외), 2002년 207억 3779만원, 2004년 265억 8856만원, 2006년 357억 6953만원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 식당ㆍ음식의 해외 진출 경쟁력은 크게 뒤지고 있다. 보고서는 한식당은 미국에 1350여개, 중국과 일본에 각각 2000여개와 15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류 열풍’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한식당의 80%는 고전 중이다. 미국 뉴욕과 LA의 우래옥과 코리아하우스, 일본에 진출한 놀부와 BBQ 등을 빼고는 큰 호황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영세한 데다 일부 특정 국가에만 진출하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