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산악인 日 南알프스 단독종주-한국산악회 洪成文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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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75살 고령의 산악인이 3천m이상 고봉이 즐비한 일본 남알프스 단독 종주에 성공했다.
한국산악회 자문위원으로 있는 홍성문(洪成文)씨는 지난 8월8일부터 15일까지 남알프스의 3천m이상 고봉 20개를 포함,2천5백m급 이상 봉우리 63개를 걸어서 올랐다.
洪위원이 종주한 거리는 8월8일 표고 3천1백20m의 아카이시다케(赤石岳)를 시작으로 남알프스 최고봉인 기다다케(北岳.3천1백92m)를 오르기까지 평면거리로 환산하면 총 1백50㎞에이른다.남알프스는 남.북및 중앙알프스등 소위 3대 알프스를 지니고 있는 日本에서도 오르기가 가장 어려운 곳.
산장시설이 미흡한데다 암벽이 많고 산과 산 사이의 표고 차이가 최고 1천5백m에 달할 정도로 깊어 젊은 산악인들에게도 힘이 부치는 곳이다.
특히 洪위원 같은 고령의 산악인이 남알프스를 종주한 것은 일본에서도 매우 드물다.
이미 지난 90년 고희기념으로 북알프스를 종주한 바 있는 洪위원은 『체력의 한계를 확인하고 싶었다』고 종주의 이유를 밝히고 『내년에 중앙알프스까지 올라 일본의 3대 알프스를 모두 종주하고 싶다』며 기염을 토했다.
〈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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