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밤주산지 농민들 항공방제 횟수 늘려줄것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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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林光熙기자]광양등 전남도내 밤주산지 농민들이 병충해로인한 감수피해를 줄이기위해 헬리콥터를 이용한 항공방제 횟수를 늘려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홍모씨(52.광양)등 밤재배 농민들에 따르면 전남지방은 어스랭이나방을 비롯,참나무제주나방.밤바구미.복숭아명나방등 각종 밤나무 병충해가 기승을 부려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밤나무단지가 가파른 산비탈등에 있 는데다 농촌인구의 노령화등으로 일손조차 구하기가 어려워 제대로 구제작업을하지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농민들은 인력방제를 포기한 채 산림청 헬기를 이용한항공방제에 사실상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그러나 산림청 헬기사정으로 항공방제작업은 연간 2차례밖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민들은 『땀흘려 가꾼 밤들이 병충해로 망쳐지고 있는데도 발만 구르고 있다』며 『항공방제 횟수를 최소한 3~4회로 늘려달라』고 당국에 호소하고 있다.
광양임업조합 관계자는 『항공방제를 할 경우 농가에서 ㏊당 약값등으로 8천여원만 부담하면 되지만 인력방제때는 13만여원이나들고 그나마 인력난으로 제때 손을 쓸수 없는 형편』이라며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항공방제 횟수를 늘려줄것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관계자도 『항공방제를 하면 비용이 적게 들고 효과가 큰줄은 알지만 산림청의 헬기가 모자라 횟수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지방은 광양의 5천2백여㏊를 비롯,총 1천3백여가구(1만9천여㏊)에서 전국 생산량의 26%에 달하는 연간 2만1천여t의 밤을 생산해 2백50여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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